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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9 자주포, 이집트 진출 타진…중동·아프리카 첫 수출 기대
한화디펜스, 이집트 방산전시회 계기 수출 협상
완제품 납품 및 기술이전·현지생산 방식 등 고려
한화디펜스는 29일(현지시간) 개막해 내달 2일까지 카이로에서 열리는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1)를 계기로 K9 자주포를 이집트에 수출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카이로 국방부 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카이로 국방부 공동취재단·신대원 기자] 국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K9 자주포의 이집트 진출이 추진중이다.

29일(현지시간) 개막해 내달 2일까지 카이로에서 열리는 이집트 방산전시회(EDEX 2021)에 참가중인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K9 패키지’를 이집트에 수출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협상이 최종 성사된다면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600여문이 수출된 K9 자주포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첫 진출하게 된다. 특히 아프리카 국가에 수출되는 첫 한국 무기체계라는 기록도 새롭게 쓰게 된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K9 자주포는 이미 우리나라를 포함해 7개국이 운용중인 ‘글로벌 넘버원’ 자주포이기 때문에 이집트 등 아프리카·중동 국가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우수한 기술과 검증된 제품을 갖고 있고, 여러 나라의 요구성능에 가장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출 전선을 넓혀왔다”면서 “국가별,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등 새로운 글로벌 방산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 현장에서도 이집트 현지화 전략에 따라 사막모래색으로 도색한 K9 자주포의 실물이 전시된 한화디펜스 부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직접 부스를 찾았으며 군 관계자들도 K9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관심을 보였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완제품 납품과 기술이전과 함께 현지생산 방식 수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중동·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방산기술 이전과 현지화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금력은 있지만 첨단 방산기술력과 관련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방산강국의 기술과 노하우 전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인도에서 성공적인 현지화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이전 및 현지생산 수출을 완수한 바 있다”면서 “이 같은 현지화 프로그램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EDEX 2021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국내 방산업체들을 모아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이집트 지하철 1호선과 3호선에 전동차를 납품하며 현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현대로템이 K2 전차 등을 선보이며 풍산이 각종 탄약류, 한컴라이프케어가 방독면 등을 소개하는 등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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