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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겪은 수모 다 잊었나" 野중진들, '선대위 혼란' 쓴소리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당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과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차, 포 다 떼고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며 "이기는 선거도 끝까지 겸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결코 녹록한 선거가 아니다"며 "당 대표까지 설 자리를 잃으면 대선을 어떻게 치르려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말을 삼가고 자중하라"며 "후보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충고했다. 또 "후보의 눈과 귀를 가리면 안 된다"며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태흠 의원은 "대선 후보와 당 대표, 선대위 핵심 인사들이 왜 이러는가"라며 "국민의힘은 당신들만의 당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여러분의 언행은 사욕만 가득하고 전략과 시대정신 부재인 무능의 극치"라며 "5년간 민주당의 독선·독주로 인한 폐해, 당이 겪은 수모와 무력감을 잊었느냐"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절규가 들리지 않느냐"고 경고했다. 나아가 "이견이 있다면 자신의 사욕, 자존심을 다 버리고 선대위에서 녹여야 한다"며 "선대위는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에게 대선 승리의 희망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하태경 의원은 이른바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 이준석 당 대표를 두둔했다.

하 의원은 "윤 후보와 우리 당의 대선 필승 공식은 청년과 중도 확장"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선 이 대표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청년의 압도적 지지 없이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그런 점에서 최근 '이준석 패싱' 논란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또 "이번 대선은 우리 당의 정치혁신과 청년정치를 상징하는 이 대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대표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은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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