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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영 6위·김예림 9위…사상 첫 동반 '톱10', 김연아 이후 최고성적
러시아, 금·은 차지…日 가오리 동메달
'도핑 위반' 발리예바는 4위
유영이 17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유영과 김예림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서 나란히 톱10에 오르며 '피겨여왕' 김연아(2010 밴쿠버 1위, 2014 소치 2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도핑 위반에도 올림픽 출전이 허용돼 비난받았던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는 4위에 올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6점, 예술점수(PCS) 68.59점, 합계 142.75점을 받았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70.34점을 합쳐 총점 213.09점을 기록, 6위에 올랐다. 김연아(2010년 대회 228.56점·2014년 대회 219.11점)에 이어 역대 한국 여자 싱글서 세번째로 높은 점수다.

쇼트프로그램서 씩씩한 모습으로 '피겨장군'이라는 새 별명을 얻은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68.62점, 예술점수(PCS) 66.24점으로 합계 67.78점, 총점 202.63점을 받아 9위에 올랐다. 한국 피겨 선수 2명이 모두 톱10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영이 1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은 '레 미제라블'의 음악에 맞춰 첫 점프이자 필살기 트리플악셀을 성공했다.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긴 했지만 깔끔한 랜딩이었다. 유영은 남은 점프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스핀과 스텝 시퀀스 등 비점프요소도 모두 레벨4를 받았다.

유영은 "쇼트와 프리스케이팅서 모두 넘어지지 않고 잘 마쳐서 만족스럽다. 점수와 순위에 상관없이 내 연기에 만족한다"며 "완벽한 연기는 아니었지만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다음 대회, 다음 올림픽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예림이 1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후 미소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예림 역시 점프 과제를 모두 큰 실수없이 마치며 깔끔한 연기를 펼쳤다. 김예림은 "점수와 순위를 떠나 최선의 결과를 얻은 것같아 너무 기쁘고 좋아서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피겨장군'이라는 별명에 대해선 "생각지도 못한 색다른 수식어다. 얼떨떨하지만 관심 가져주셔서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약물 파문을 일으킨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는 쿼드러플 점프 등 점프 연기에서 잇따라 넘어지거나 실수를 범해 프리스케이팅 점수 141.9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발리예바는 총점 224.09점으로 4위로 밀려났다.

도핑 위반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로 넘어져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동료인 안나 쉐르바코바(255.95점)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251.73점)가 금, 은메달을 나눠가졌고 일본의 가오리 사카모토(233.13점)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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