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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은 철저히 홀대, 애플은 벌떼처럼 우르르” 중국, 애플 편애 무서울 정도
‘아이폰13’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9월, 중국의 한 쇼핑몰은 이를 구매하러온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중국인 ‘애플 사랑’에 삼성만 애탄다!”

중국인들의 ‘애플 사랑’이 점입가경이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워치’도 무서운 기세로 사들이고 있다. 중국 시장 우위를 타고 애플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도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다.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로 ‘중국의 편애’가 꼽힌다. 삼성전자의 아킬레스건이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애플은 1분기 중국 손목용 웨어러블기기(스마트워치·스마트밴드)시장에서 8%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상위 5개 기업 중 애플만 유일하게 출하량이 늘었다. 중국 1분기 스마트워치시장이 주춤하는 와중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나 더 팔렸다.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워치4’ 흥행으로 글로벌 출하량이 늘어난 삼성전자를 중국 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1~3위는 화웨이(33%), 샤오미(17%), XTC(8%)로 모두 중국 업체지만 출하량이 크게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화웨이와 샤오미는 12%, XTC는 26% 감소했다. 5위 아너는 무려 64% 줄었다. 이 업체들은 주로 10만~20만원대 중가형 스마트워치나 더 저렴한 스마트밴드를 판매하는 곳이다. 고가 스마트워치시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애플의 점유율은 8%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워치7’. [애플 제공]

애플과 삼성전자의 희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격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애플은 3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4% 늘었고, 점유율은 5.9%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0%로, 2위를 차지했다. 출하량이 46%나 늘었지만 점유율은 동일하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0%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악몽’이 급성장 중인 웨어러블시장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13~2014년만 해도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20% 이상 점유율을 차지했다. 하지만 반한 감정 확산, 중국 브랜드 급성장 등으로 2019년부터 1%대로 몰락했다. 그 결과, 30%가 넘었던 삼성전자 점유율은 20%대로, 10%대로 추락 중이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워치시장은 2021년 70조6100억원(590억2000만달러)에서 2025년 118조4500억원(990억달러)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리서치앤마켓은 전망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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