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준비를 마무리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주장했다.

번스 국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시 주석)가 군에게 2027년이 지나기 전 대만을 성공적으로 침공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안다"며 "우리가 볼 때 202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분쟁 발생의 위험이 커진다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번스 국장은 "오늘 시 주석이 통일, 즉 대만을 장악하겠다는 신념이 확고하면서도 무력이 아닌 방법으로 통일을 달성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면서도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 것이다.

앞서 중국은 건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전투력을 현대화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2027년은 올해 20차 당 대회에서 3연임이 확실시되는 시 주석의 4연임을 결정할 21차 당 대회가 열리는 해라는 의미도 갖는다.

번스 국장은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번스 국장은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을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며 "시 주석은 러시아군의 저조한 성과에 어느 정도 정신이 든 듯하다. 중국 지도부는 침공한 국가의 국민이 엄청난 용기와 끈기로 저항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군이 개입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이 대만 방어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