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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말이 맞나”…김동연과 이상일 용인시장, 300조 짜리 진실공방
‘300조 시장 이상일’, 지원단 조성 언급에 경기도 뺐다
용인시, 정부 지원단만 소개
경기도도 꾸렸는데 언급없어
김동연 지사 페북 치적글 2번에 불쾌한 반응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간부공무원회의를 주재 하고있다.[용인시 제공]

[헤럴드경제(용인)=박정규 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7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간부공무원회의를 주재하고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계획 등 시 현안을 살폈다.

이상일 시장은 회의에서 "용인시에 이어 경기도가 국가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지원단을 꾸린 데 이어 정부도 이달 말 국토교통부 1차관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범정부추진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용인시 입장을 충분히 피력하기 위해서 중앙정부는 물론 삼성전자와도 긴밀하게 소통하겠다. 공직자들도 용인의 미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독려했다.

이 시장 지원단 조성에 용인시와 정부는 등장하지만, 김동연 지사가 추진하는 추진단역할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어 말들이 적지않다. 이 시장은 국힘이고,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이다.

국민의 힘 경기도의회에서 김동연 지사의 300조 조성사업에 대한 사전 정보설 유무를 가리는 발표문이 발표된데 이어, 김 지사가 지난 24일 자신의 페북을 통해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유치는 그간 경기도가 해당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준비한 결과”라고 자신의 공으로 돌리자 이상일 용인시장이 발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지사와 용인시장 간의 미묘한 갈등이 빚어지고있다. 이 시장 측근은 “김동연 지사측에서 절대 알 수 없는 내용인데 마치 김 지사가 노력한 것 처럼 글을 올리는 것은 숟가락 정치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또 이상일 용인시장 공으로 보도가 되자 김지사 측은 “이미 삼성 관련 기업을 통해 공유하고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용인시와 사업 조성 관련, 협력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이 시장은 “협력은 좋지만 기가막히다”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정부발표날인 지난 15일에도 “그동안 경기도는 삼성과 반도체 산업 투자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왔습니다. 오늘 그 결실을 맺게 되어 1,400만 도민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라고 했다.총 2번의 페북글에 자신의 공을 올렸다. 이상일 시장 측은 “김동연 지사가 이러한 사실도 알지 못했고, 발표가 나자 재빨리 자신의 공으로 돌렸다’고 했다. 이 시장측은 “김동연 지사가 페북에 1번도 아니고 2번씩이나 자신의 공으로 300조 사업 공을 치적으로 올렸다”고 불쾌한 반응이다. 용인시 측은 김동연 지사가 미리 움직였다면 정부 발표전에 용인시쪽에 전화해 ‘뭐 있냐”고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300조짜리 진실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국가첨단산업단지에 입지한 시민들은 보상이 제대로 되는지, 이주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시민 의견을 경청하고, 입장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담당부서에서도 소홀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시와 용인시정연구원, 용인시산업진흥원, 용인도시공사가 '용인형 신성장산업 발굴·육성 거버넌스'를 구축했다"며 "부서간의 긴밀한 소통체계를 가져야 하며 특히, 시 산하 공공기관과의 관계는 과거처럼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여야 하고, 같은 식구라는 생각으로 지혜를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 시장은 건축 인·허가 지연에 대한 연구와 함께 비교적 손쉽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되도록 빨리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업무과중과 신청인의 서류 미비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행정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 시에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내가 건축허가를 받으려고 할 때 기간이 오래 걸리면 어떤 심정일까'를 생각해 달라. 법적 하자가 없다면 적극 행정 차원에서 발 빠르게 대처해 시민 불편을 줄여달라”고 강조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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