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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차 내고 아침부터 기다렸어요” 명품도 아닌데 때아닌 ‘오픈런’
지난 2012년 5월 14일 ‘디아블로3’ 한정판을 구입하려는 수천명의 인파가 빗속에도 서울 왕십리 역사에 몰려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현충일까지 못 기다리고 13만원 질렀다”

2일 이른 아침부터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 트위치에 이용자들이 몰려 들었다. 11년 만에 귀환하는 ‘디아블로4’ 때문이다. 평일임에도 오전 8시30분 기준 ‘디아블로4’ 시청자는 92만명을 넘어서며 동시간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점심시간에도 65만명대를 유지했다.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의 ‘디아블로4’는 이날 오전 8시 베일을 벗었다. 원래 국내 정식 출시일은 오는 6일이다. 그러나 사전에 약 13만원 상당의 고가 에디션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나흘 먼저 게임을 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됐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 달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일까지 못 참을 것 같아 일반판보다 비싼 에디션을 샀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과거 학창시절 디아블로를 했던 직장인들은 ‘금요일에 디아블로4를 하기 위해 연차를 내겠다’고 공언했을 정도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8만4500원에 ‘디아블로4’를 예약주문할까 말까 고민하는 모습.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현재 ‘디아블로4’ 디럭스 에디션과 얼티밋 에디션은 각각 12만2900원, 13만6400원에 판매 중이다. 일반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8만4500원이다.

일반판보다 4~5만원 더 웃돈을 얹어 고가 에디션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 먼저 서버가 열린 것이다. 일반판을 구매한 이용자는 6일 정식 오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일반판을 구매한 이용자는 3만8400원, 5만1900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각각 디럭스 에디션과 얼티밋 에디션으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디아블로4’의 귀환을 오랜 시간 기다렸던 골수팬들은 이날 아침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오전 8시 서버가 열리자마자 이용자들이 대거 몰렸다. 그러나 우려했던 서버 다운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디아블로4’ 디럭스 에디션과 얼티밋 에디션은 각각 12만2900원, 13만6400원에 판매 중이다. 일반판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8만4500원이다. ['디아블로4' 홈페이지]

앞서 지난 2012년 ‘디아블로3’ 출시 당시에는 수차례 서버가 다운되면서 이용자들이 불만을 쏟아낸 것과는 상반된다. 다만 정식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는 오는 6일에는 이날 기록을 뛰어넘는 많은 이용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아블로는 ‘악마의 게임’으로 불릴 만큼 중독성이 강해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일 때마다 열풍을 몰고 왔다.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디아블로 마니아로 유명하다. ‘디아블로4’ 출시를 앞두고 백 대표는 지난 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관련 영상을 올려 단숨에 화제로 떠올랐다.

영상에서 백 대표는 8만4500원에 ‘디아블로4’를 예약주문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직원이 “대표님, 이제 촬영가셔야 합니다”라고 하자 “왜 하필 지금 촬영이여”라며 아쉬워한다. 백 대표는 지난 달 25일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디아블로4 스토리 출시 트레일러’ 영상에도 직접 등장해 “이거 하려고 유튜브 미리 많이 찍어놨지ㅋ”라는 댓글을 남겨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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