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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울릉고등학교 해양생산과 폐지 위기 넘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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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4년 울릉수산고등학교로 인가된 현재의 울릉고등학교가 전교생 139명으로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울릉도 저동에 위치해 있다.(자료사진)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존폐의 기로에 처해 있던 울릉고등학교(교장 김해식)의 해양생산과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경북 울릉도의 유일한 울릉고등학교의 전신인 해양생산과는 지난해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어 3월 현재 2학년 학급수가 없는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교육부가 해양생산과 폐지에 앞서 지역 여건을 고려해 올해까지 유예기간을 줬다
. 만약 올해에도 신입생이 없을 때 해양생산과를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울릉고의 입학식에는 60명의 신입생가운데 해양생산과 지원 생이 14(7,7)명이나 됐다. 천만다행으로 폐지 위기는 면했다.

1954
5월 울릉수산고등학교로 인가된 현재의 울릉고등학교는 그동안 어로과를 해양생산과로 학과를 개편하고 교내 건물옥상에 실습용 레이더 와 로란을 설치하는 등 바다와 밀접한 학교 환경변화에 적극 대처해 왔다.

또 실습선인 해맞이 호를 타고 바다탐구활동을 목적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원양 실습 등을 통해 해양대국의 원대한 꿈을 키워 홨다.


이 학교
33회 졸업생으로 해양생산과(구 어로과.어업과)를 나온 정현철(현 울릉군 독도평화호 선장)씨는 신입생 감소로 해양생산과 존폐 여부가 서글픈 현실이다. 모교 어업과를 졸업한 선.후배 20여명들이 동원산업등 원양어선과 수십만 톤의 상선을 타고 망망대해를 누비며 마도로스 꿈을 키워왔다눈만 뜨면 바다를 보며 살아온 지역 후배들이 환경에 걸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때다”라 고 지적했다.

문제는 대구
·경북 각 대학의 정원 이외 특별전형 혜택을 받아오던 울릉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지난 2012년 감사원의 시정 지적으로 특별전형에 제동이 걸리면서 대학 입학에 차질을 빚게 되자 관내 중학생들이 울릉 고 입학을 기피하면서 해양생산과 지원학생 또한 줄어들고 있다.

그동안 울릉고의 해양생산과 존립을 위해 학교는 물론 동창회와 지역 선배들의 눈물겨운 노력 또한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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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감소로 울릉고등학교 전신인 해양생산과 가 매년 존폐 위기에 처해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다.(자료사진)


항운노조 울릉연락소를 비롯해 본교 어업과
36회 동기회, 동백장학회(교직원), 총동창회, 학교장학회 등지에 지역 내 해양생산과 존립의 당위성을 홍보하며 많은 장학금을 기탁 해왔다.

2
일 입학식에서는 9명의 해양생산과 새내기 신입생들에 500만원의 장학금이 별도 전달됐다.

현재 울릉고의 해양생산과는 금년도 신입생 입학으로
1학년이 14명이다. 3학년은 11(10,1)명이지만 2학년은 학급 수 자체가 없다.

학교관계자는
올해는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 붐 세대가 많아 신입생이 늘어난 탓에 해양생산과가 유지 됐지만 2~3년 후부터는 관내 중3 졸업생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예상이라 큰 걱정이다고 말했다.

울릉군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에서도 본교 해양생산과 존립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졸업식에서만 볼 수 있던 수많은 표창장과 장학금이 오히려 입학식에 따뜻한 격려와 많은 장학금이 전달되고 있다
.

사회단체장
A씨는 진로를 개척하는 힘찬 졸업식에 참석해 신입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며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이 학교 김 해식 교장은
울릉 고 출신인 학부모 마저도 자식의 모교입학을 기피하며 해양관련 학과에 보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고 씁쓸해 했다.

울릉 고는 현재 해양생산과 유지를 위해 독도해양과
, 해양레저 과, 해양체육학과, 해양플랜트 운영학과 등 여러 가지 학과개편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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