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산무청 시래기 건조가 한창이다.(안동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 일원에 단무지용 무 수확이 끝나면서 무청을 활용한 시래기 건조가 한창이다.
19일 안동시에 따르면 예전에는 일손부족 등으로 갈아엎거나 버렸던 무청을 농한기를 활용한 틈새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시래기 생산 판매로 짭짤한 농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도산면 원천리와 단천리, 토계리, 온혜리 등 4개 마을에서 단무지 무를 재배하는 10개농가가 뜻을 모아 ‘도산무청영농조합법인(대표 이동열)’을 설립했다.
이들 10개 농가는 4개 마을에서 45㏊의 단무지 무를 재배해 연간 60여t 의 건조된 시래기를 생산하고 있다. 시래기는 싱싱한 무에서 나온 무청을 말린 것이 최고 상품이며 줄기가 연하고 푸른빛을 띤 잎이 좋다.
도산에서 생산하고 있는 시래기는 자연건조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매우 품질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는 11월 들어 기온이 낮아지면서 더욱 질 좋은 시래기가 생산되고 있다.
건조된 시래기는 10㎏에 70,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4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무청 수확시기에 200명이 넘는 인력이 투입돼 농한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시래기에는 겨울철 모자라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철분과 칼슘도 많아 골다공증이나 빈혈에 효과적이고 식이섬유소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 억제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수입개방과 농산물 가격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자원을 적극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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