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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동시 ‘만인의 청원, 만인소’ 13일 국제학술대회

  • 기사입력 2018-09-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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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만인소(萬人疏)의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해 13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19세기 청원운동 국제적 비교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날 학술대회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투표권을 얻는 계기가 된 1893년 뉴질랜드의 여성 참정권 탄원서(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와 만인소(2018년 유네스코 아·태 기록유산)를 비교해 19세기 청원운동의 의의와 만인소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을 논의하게 된다.

만인소는 조선시대 1만여 명에 달하는 재야 유교 지식인이 연명해 왕에게 올린 청원서다.

연명 과정에 공론을 모으고 참여 의사를 확인해 이를 청원서로 만드는 대규모 운동이다
. 1792(정조 16) 영남을 중심으로 억울하게 죽은 사도세자의 신원(伸寃) 요구를 시작으로 1800년 이후에는 각각 다른 사안으로 여섯 번 더 청원했다.

이 중 원본이 남아 있는 것은
1855(철종 6)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해 달라는 사도세자 추존 만인소1884(고종 21) 복제(服制)개혁에 반대하는 만인소다.

도산서원과 옥산서원에서 두 만인소를 각각 소장했고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과 옥산서원에서 보존하고 있다
.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총회에서는 “1만여 명의 개인이 민주 절차를 거쳐 유교 윤리관을 국가가 실천토록 한 민주주의 초기 모습을 보여준다며 만인소를 높게 평가했다.

권력을 갖지 못한 재야 유교 지식인들이 스스로 참여해 형성한 공론을 국가에 적용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청원한 결과물이라는 점이 등재를 결정한 주요 이유였다
.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는 만인소뿐 아니라 뉴질랜드 여성 참정권 운동도 소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의 언론문화와 민주주의가 어떤 기원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가지는 세계적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조형도 시 문화유산과장은 만인소가 가지고 있는 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발굴하고 논리들을 좀 더 보완해 이후 아태기록유산을 넘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안동이 기록유산 중심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