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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누스, 축제 문을 열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8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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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탈춤축제장 전경(안동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안동의 대표 축제인 2018 국제 탈춤 페스티벌이 28일부터 열흘 동안 탈춤공원과 안동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안동시와 안동 축제 관광재단 주최로 열리는 안동탈춤축제는 '야누스, 축제 문을 열다' 주제로 내걸고 풍성한 계절의 가을만큼이나 국내외 탈춤팀의 신명나는 공연과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야누스
(Janus) 로마 신화에 나오는 개의 얼굴이 있는 문을 수호하는 신이다. 라틴어로 문을 야누아(Janua)라고 하는데 로마인은 문에 앞뒤가 없다고 야누스를 얼굴이 개인 신이라고 했다.

야누스의
얼굴은 과거와 미래, 일상과 비일상, 평범과 일탈이란 양면의 의미를 띤다.

올해 축제는 이스라엘, 세르비아,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야쿠티아 등 13개국 14개 탈춤을 비롯한 국내 탈춤, 태국의 날, 세계탈놀이경연대회 및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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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탈놀이 대동난장(안동시 제공)


▲야누스를 통해 만나는 일상 속 나와 축제장 속 나의 특별한 만남

축제 속에서 만나는 야누스의 얼굴은 과거와 미래, 일상과 비일상, 평범과 일탈을 의미한다. 이로써 문은 경계이자 축제로 들어오는 통로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두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를 통해 일상 속의 나와 축제의 마당에서 신명에 빠진 나를 동시에 바라보게 된다. 이것은 곧 사람들이 가진 열정을 분출하는 매개체가 된다.

또한 탈춤의 등장인물들도 탈을 쓰는 행위를 통해 두 개의 얼굴을 가진다. 양반탈을 쓰면 양반이 되고 각시탈을 쓰면 성별이 여성으로 바뀌게 되는 경험을 함으로써 인간의 유희적 본능을 표현하고 이성과 욕망이 만나 폭발적 경험을 한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는 축제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야누스와 세계 각국의 탈들을 통해 인간의 억눌렸던 감정과 유희적 본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일상에서 신명으로, 붉음과 푸름의 대립을 강조한 이색 포스터

포스터가 주는 의미도 눈여겨볼 만하다. 포스터에는 야누스의 두개의 얼굴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하나의 탈은 한국 전통탈인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백정탈이다. 백정탈은 깊게 패인 여러 개의 주름과 눈 모양을 통해 보는 시선에 따라 다른 표정을 가진 탈이며 이국적인 모습의 태국 콘탈은 올해 축제의 주빈국인 태국의 대표적인 탈로 배치했다.

특히 전반적인 포스터의 색상을 푸름과 붉음으로 대립시킴으로서 야누스의 양면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문을 수호하는 신인 야누스를 표현하고 신명나는 축제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듯한 문을 포스터 중앙에 배치하고 문을 통해 한국 전통탈과 세계 각국의 탈들이 나와 어루어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세계가 하나되는 글로벌 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습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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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축제에서 진행된 외국인 탈만들기 체험(안동시 제공)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 제대로 즐기기

1997년 처음 시작돼 22년의 역사를 가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800년간 전승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세계 보편문화 탈과 탈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 유일의 축제로 매년 100만여 명의 내·외국인들이 찾아와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매년 안동의 가을을 들썩이게 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8 한국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전통문화의 장도 펼쳐진다. 남성들의 힘을 느껴지는 안동차전놀이’, 여성들만의 민속놀이인 놋다리밟기등 전통민속놀이와 세계에서 유일하게 삶의 현장에서 유교문화를 전승하고 있는 향음주례, 유교경전암송, 여성문학인 내방가사, 삶과 죽음의 의례 한두실 행상소리”, 일과 노래를 함께한 저전 논매기 소리등 한국 전통 민속 30여 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이와 함께 13개국 14개의 해외 공연팀이 참여해 세계 각국의 신비로운 가면 속에 감춰진 문화를 탈을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전국 춤꾼들의 향연이 될 총 상금 7,000만원이 걸려있는 세계탈놀이경연대회는 탈을 착용한 댄스 경연대회로 흥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수 있는 문이 열려 있다. 이러한 세계탈놀이경연대회’, ‘탈놀이대동난장등을 통해 문화권과 인종, 국가를 초월해 탈을 착용함으로써 다양한 재미와 축제적 열정을 만끽할 수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한국 탈춤의 정수를 보고, 또한 탈만 쓰면 인류는 모두가 하나라는 축제적 재미를 즐기게 해 준다. 또한 한국 속의 한국, 안동문화에 대한 체험을 통해 한국문화의 정수를 느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전통불꽃놀이 선유(船遊)줄불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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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세계탈놀이 단체전 경연대회 장면(안동시 제공)


탈춤축제장과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회마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하회마을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태(母胎)가 된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고장이자 안동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이다.

축제의 신명을 마음껏 느낀 후 전통마을의 풍류를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연은 선유줄불놀이이다. 하회마을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은은한 전통불꽃놀이인 선유줄불놀이는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민중들의 놀이라면 양반들의 놀이는 강과 시(), 풍류를 결합한 바로 이 선유줄불놀이다.

배를 타고 시를 읊으며 줄불이 떨어지는 장면을 감상했던 이 선유줄불놀이는 탈춤축제 기간인 29일과 다음달 6일 오후 7시 일 년에 딱 두 번의 기회가 있다. 8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하회마을, 서정적 낙동강, 마을의 정원 부용대, 만송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그대로 활용하여 은근하고 오랜 전통적 불꽃놀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2018년 탈춤축제는 탈놀이 대동난장을 강화해 자신만의 야누스를 만나는 기회가 제공된다.

세계 보편문화인 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해 올 가을, 야누스와 함께 일상을 벗어난 유쾌한 일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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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별신굿탈놀이(안동시 제공)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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