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18일 “품질이 확실한 장비를 투명성 있게 획득ㆍ공급하고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실추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통해 “최근 발생한 K-계열 무기 결함, 불량품질 전투화와 김치조달, 방산업체의 원가부정행위 등으로 국민에게 방사청이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비리는 이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뭉치게 하고 비리가 많은 조직에는 끼리끼리 문화가 형성된다”며 “소통을 강화해서 비리 소지를 차단하고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청장은 “어느 시점에 어떤 무기체계를 갖는다는 장단기 계획 아래 가장 효율적인 무기를 획득해야 한다”며 “우리의 부담 능력이나 기술 수준에 대한 고려 없이 최첨단 무기만을 확보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첨단무기가 시급한지, 또는 어떤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ㆍ관ㆍ군ㆍ학계와 방사청간의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해 무기선정이나 도입 결정에 확고한 컨센서스를 이뤄야 한다”면서 “한꺼번에 수준 높은 기술을 구현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기술수준을 높이면서 국산화를 달성하는 획득방법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청장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공직에 들어가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조달청장으로 일한 뒤 방사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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