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이 낮은 서해 상에서 처음으로 한.미 해상전력이 참가한 군수지원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23일 한미연합군사령부에 따르면 22~24일 서해 안면도 앞 해상에서 독수리연습의 일환으로 한ㆍ미 연합ㆍ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CJ LOTS: Combined Joint Logistics over the Shore) 훈련이 진행 중이다.
해안양륙 군수지원이란 항만시설이 없거나 정상적인 항만 사용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간이 부두시설과 대량 유류 분배 장비 등을 포함한 임시 항만시설을 구비해 작전 중인 전투부대가 요구하는 전투병력과 장비, 물자 등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이번 훈련에는 한측에서 구조함과 초계함, 고속정 등 함정 5척, 차량 66대, 건설자재 등의 장비와 병력 276명이, 미측에서 휠러함과 기뢰제거소해함(MSC선박) 등 함정 2척, 차량 25대, 지상유류분배체계(IPDS) 등의 장비와 병력 168명 등이 각각 참여했다.
아울러 1만9000t급 선박을 포함한 16척의 민간 선박도 동원돼 한ㆍ미 양국 군과 함께 전투장비, 탄약 및 화물, 대량 유류 및 차량, 긴급 물자 및 사상자를 이송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연합사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낮은 서해상에서 실시하는 최초의 훈련으로 한국군이 주도적으로 훈련을 기획했으며 한ㆍ미 연합 훈련부대의 지휘관도 해군 제5전단장인 손차수(해사36기) 준장이 맡았다.
미측은 올해 LOTS 훈련을 애초 미 유럽사령부나 아프리카사령부 작전지역에서 미군 단독으로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한ㆍ미 연합군의 작전능력 보장과 해상을 통한 군수지원 능력의 향상을 위해 서해에서 연합훈련으로 하게 됐다고 연합사는 덧붙였다.
연합사 관계자는 “LOTS 운용을 위한 전력을 완벽하게 구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그동안 한미 연합군의 LOTS 운용은 주로 미군 전력과 장비에 크게 의존했던게 사실”이라며 “전작권 전환에 대비하고 최소비용으로 우리 군의 작전환경에 부합한 능력을 구비하는 차원에서 한국군 주도로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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