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피플,청해부대에 울린 사부곡..부친상에도 임무수행
청해부대 9진(대조영함)의 갑판사관 김현수(28ㆍ사관후보생 104기) 대위가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도 임무를 계속 수행 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김 대위는 지난 6일 아버지 김석완(55) 씨의 별세 소식을 들었지만 “군인에게는 임무수행이 우선”이라던 평소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귀국하지 않고 소말리아 해역에서 계속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대위가 아버지 소식을 처음 접한 것은 지난달 6일. 김 씨는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했다.

평소 건강하던 부친이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로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는 소식에 그의 마음은 무거웠다.

당시 그의 사연을 알게 된 부대장(대령 김은수)이 청원휴가를“ 권했지만 김 대위는 정중히 사양했다.

아들의 파병 소식을 듣고서 “우리 아들이 국가대표가 됐다”며 기뻐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는 “파병 임무를 끝까지 완수하고 자랑스러운 아들로 아버지를 찾아뵙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슬픔을 이겨왔다”고 말했다. 결국 아버지는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눈물이 흘렀지만, 그는 이번에도 지휘관의 청원휴가 조치를 끝내 사양했다.


김 대위는 “날씨가 풀리면서 해적 행위가 부쩍 늘어 한국 선박 보호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정상적인 임무교대까지는 귀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고속단정(RIB) 하강시 현장지휘, 해상작전헬기(LYNX) 이착륙 항공기 통제임무 등을 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파견된 청해부대 9진의 임무수행 기간은 7월까지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