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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광명성 3호’ 직접 참관 가능성…발사성공 자신감…세계인에 ‘얼굴도장’
외국 전문가·기자 초청

김정일 은둔행보완 딴판


김정은 북한 노동당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광명성 3호 발사를 직접 참관, 파격적인 행보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예고한 2012년 강성대국 대문열기의 신호탄으로 삼으려는 상황에서 극적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김 부위원장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외국 전문가와 기자들을 초청해 광명성 3호 발사실황을 공개하겠다고 한 만큼 김 부위원장이 이들 앞에서 강성대국 개막 선포 등 국제사회를 향한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지만 김 부위원장이 실제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해외 참관단까지 불렀으니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그림을 연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한ㆍ미 연합훈련 ‘키 리졸브’ 연습 기간 판문점을 시찰하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연일 ‘젊은 지도자’의 패기와 용기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도 김 부위원장의 서해위성발사장 참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실황을 공개하는 것은 성공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김 부위원장이 광명성 3호 발사 뒤 인공위성 제작ㆍ발사국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부각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09년 4월 5일 광명성 2호 발사 때는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용성구역 제2자연과학원 인근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방문해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당초 광명성 2호 발사 때는 김 위원장만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월 공개한 김정은 우상화 기록영화에서 김 부위원장도 그 자리에 있었음이 뒤늦게 확인됐다. 김 부위원장은 당시 ‘반타격사령관’ 자격으로 광명성 2호 발사와 관련해 육해공군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부위원장이 실제 광명성 3호 발사 당일 서해위성발사장에 나타난다면 동선을 철저히 감추며 보안을 유지했던 아버지 김 위원장과는 또 다른 통치스타일을 확인해준다는 의미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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