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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일 공식 애도기간 마무리 … 3대 세습에 더 속도 낼듯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0일째를 맞아 25일 평양에서 대규모 추모대회‘를 벌였다. 이로써 김 위원장에 대한 100일 간의 공식 애도 기간이 마무리됐다. .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당·정·군의 고위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데 이어 오전 11시부터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된 ’100일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다.

북한은 지난 100일 동안 김 위원장 추모를 위한 다양한 결정과 사업을 벌이면서김 위원장 유훈을 앞세워 김정은 체제의 기반을 다져왔다.

김정일의 생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하고 수산기념궁전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명명했다. 또 김 위원장에게 대원수 칭호를 수여하고, 김정일훈장, 김정일상 등을 제정하기도 했다.

공식 애도기간이 끝남에 따라 북한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행사와 ’강성대국 원년‘ 선포 등을 통해 김일성 일가의 3대 세습 안착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13일에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 중순에는 당대표자회 개최 등이 예정돼 있고, ’광명성 3호 위성‘도 12일부터 16일 사이에 발사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추모기간이 끝난 만큼 이들 행사는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달 13일 평양에서 소집되는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에서 김 부위원장의 국방위원장직 승계 여부가 주목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1998년 9월 최고인민회의 10기 1차회의에서 헌법을 고쳐 주석제를 폐지하고 김 주석을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한 것처럼 이번에도 김 위원장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1998년과 달리 김 부위원장이 국방위원장직을 승계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이 2009년 4월 국방위원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김정은 후계체제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했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이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방위원장직을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가 끝나는대로 노동당 대표자회 소집이 이어진다. 난달 2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결정서를 통해 4월 중순에 당 대표자회를 소집한다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이미 북한 전역에서 시, 군 당대표회가 개최되고 있다고 북한매체들이 전했다.

시, 군 당대표회가 끝나면 도 당대표회를 열어 당대표자회에 참가할 대표를 최종 선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표자회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당 총비서직 승계가 점쳐지고 있다.

또 북한은 김 주석의 100회 생일(4·15 태양절) 전후인 12일부터 16일 사이에 장거리로켓인 ’광명성 3호 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태양절‘을 낀 4월에 축제 분위기 속에서 ’광명성 3호‘를 발사하고 ’강성대국 원년‘을 선포함으로써 김정은 체제에 힘을 싣겠다는 북한 권부의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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