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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가정에서 필수 가전 1위는?
[헤럴드경제=박세환기자] TV와 김칭냉장고, 진공청소기, 전기압력밥솥 등은 우리나라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될 가전제품들이지만 북한 가정에서는 필수가전 1위로 ‘변압기’를 꼽아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탈북자 인터넷매체인 뉴포커스(www.newfocus.co.kr)가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북한에서 주민이 자구책으로 마련한 방법이 바로 변압기를 사용해 전압을 높여 전기를 사용하는 것인데 북한은 배터리의 가격이 비싸기에 변압기가 어느새 북한주민에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됐다.

탈북자 김철호(44. 가명) 씨는 “김일성 사망 후 전기의 공급량이 계속해서 줄었다. 예전에는 가끔 전기가 끊기는 걸 당연시했는데 2000년대 들어서는 가끔 공급되는 것을 당연시한다. 원래 주민이 많이 쓰던 변압기 용량은 1kva 정도였다”


“하루에 3시간 정도 가끔 공급하던 전기의 전압마저 약하다 보니 가정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전기를 끌어와 쓰기 위해 변압기 용량을 3~4kva로 늘려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큰 용량의 변압기가 없는 집들에선 1kva 변압기의 동선을 거꾸로 감는다. 1kva 변압기를 그대로 사용하면 전기가 들어와도 전압이 낮아 형광등도 켤 수 없는 정도여서 전압을 강제적으로 올리기 위한 방법이다. 그러다 갑자기 정상 전압이 들어오면 변압기가 타거나 화재사고도 이어져 ‘과부압 차단기’를 설치하고 있다.

탈북자 이민우(42. 가명) 씨는 “변압기 쓰는 집은 가전제품이라도 있다는 뜻이니 그나마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는 변압기조차 사치품이었다”고 전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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