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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한미연합사단 창설 검토 맹비난...“북침도발 기도”<우리민족끼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주한미군이 경기 북부지역에서 한국 병력이 참여하는 ‘한미연합사단’ 창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 “북침전쟁 도발시 미군의 공격을 신속히 하려는 기도”라고 비난했다.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9일 ‘한미연합사단 창설음모에 비낀 흉심은?’이란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이번에 남조선미국연합군사령관이 직접 나서서 ‘연합사단 창설에 많은 관심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느니 뭐니 하며 공공연히 속심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제 침략군을 한강 이남 평택으로 옮긴다면 전쟁 발발시 저들의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타산”이라며 “미군을 계속 고정시켜놓을 명분이 없게 되자 교활하게도 ‘연합사단’ 형식으로 미군을 전연(전방) 일대에 배치해놓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한미연합사단을 창설해 미군을 계속 최전방지역에 주둔시키려는 데는 북침전쟁도발의 진상을 가리고 저들의 개입을 정당화해보려는 기도도 깔려있다”면서 “전방에 있는 미군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전쟁에 자동개입한다는 식으로 침략적 본색을 감추고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와 함께 “미군 2사단이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면 형식상 구실과 조건, 즉 ‘인계철선의 역할’이 사라진다는 것을 간파한 미국은 새로운 구실을 마련해 미군을 최전방지역에 계속 남겨두려고 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한미연합사단 창설음모는 맞춤형 억제전략이 실제적으로 실행되고 있으며, 북침전쟁 도발기도가 실천단계에서 감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25일 “연합사단 창설 과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 고위급과도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한미연합사단 창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특히 한강 북부지역에 미군이 잔류할 필요가 있다며, 전방에 근무하는 미군이 북한의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 본토의 병력이 자동 개입하는 ‘인계철선’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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