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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1호 열차’ 지난주 중국 다녀가...김정은 방중 사전답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최고통치자 전용인 ‘1호 열차’가 지난주 극비리에 중국을 다녀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방중을 앞둔 사전답사 성격이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단둥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총 8량의 객차로 구성된 북한의 1호 열차가 단둥역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기관차로 바꿔달고 곧바로 선양 방향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단둥의 철도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라며 “김정은의 방중을 위한 사전답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다만 “열차에 누가 탔는지,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1호 열차는 3일 후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의 1호 열차가 중국을 왔다간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김정은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지난 14일 김정은이 내년 설 명절 이전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중국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형준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해 10월말 중국을 방문해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 등과 면담한 것 역시 김정은의 방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중국 등 외국 순방에 나설 때 1호 열차가 아닌 다른 외국정상들과 마찬가지로 항공편을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정일의 열차 사랑은 유난스러울 정도였다. 김정일은 외국을 방문할 때 교통통제와 경호 등 상대국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열차만을 고집했다.

지난 2001년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에는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 2만여㎞를 24일에 걸쳐 열차로 왕복하기도 했다. 김정일이 열차를 고집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1976년 헬기 사고로 인한 고소공포증 때문이라는 분석과 대외과시용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하지만 어릴적 유학 경험 등이 있는 김정은은 굳이 열차편을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1호 열차 가운데서도 김정일의 전용칸은 방탄용 철판이 바닥에 깔려 있으며 위성항법시스템과 위성 텔레비전 등 첨단장비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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