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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장성택 밀어낸 최룡해, 김정은 최측근으로 부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확고부동한 2인자이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후견인이었던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은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국회 정보위소속 한 의원은 “장성택이 실각했더라면 북한 권력지도는 대단히 크게 요동칠 것이다”면서 “총정치국장인 최용해와의 권력투쟁에서 밀린 것 같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장성택의 숙청으로 김정은의 ‘가족통치’시대가 끝나고 신진엘리트 중심으로 권력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룡해는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으로 확실히 자리잡았고, 박봉주 내각 총리, 리영길 군총참모장을 비롯한 신진 엘리트들이 대거 등장해 권력의 중심부에 올라섰다. 선군정치 덕에 북한 권력의 핵심을 장악했던 군은 의도적인 ‘군부 힘빼기’ 과정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작전국장 등 4대 핵심직위 전원이 교체돼 김정일 시대 때 누렸던 영향력을 상당부분 상실했다.

최룡해는 북한군 최고위급 인사중 한명으로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 실세로 부상한 인물로 사망한 김일성 주석의 빨치산 동료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최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았으며 김 국방위원장에 직언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원로 가운데 하나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룡해는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실세로 불려왔던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심복으로도 알려졌으며 한 때 장성택의 ‘분신’으로 불리기도 했다. 과거 사회주의노동청년연맹 위원장, 도지사 격인 황해북도 도당 책임비서 등을 지냈다.

군 경력이 전무했던 최룡해는 지난 2010년 9월 당시 후계자 신분이던 김정은 제1위원장과 함께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으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12년 4월 제4차 당대표자회 전에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하며 북한군 핵심요직인 총정치국장에 임명됐고, 당대표자회를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그러나 차수 승진 8개월 만인 지난 2012년 12월 돌연 대장으로 강등돼 권력투쟁 과정에서 군 원로들의 원성을 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최 총정치국장이 리영호 전 총참모장의 숙청과 군부의 이권사업 빼앗기를 무리하게 진행하는 과정에서 반발을 샀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그러나 최 총정치국장은 강등 2개월 만인 지난 2월 다시 차수로 복귀하며 다시 한번 실세임을 과시했고 지난 5월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김정은 정권의 실세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의 강력한 권력 의지와 리더십, 최룡해로 대표되는 항일빨치산 2세대의 지원, 최고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과 복종을 요구하는 스탈린식 정치 문화와 공안기관에 의한 철저한 엘리트·주민 통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봉건적 권력세습이 단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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