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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체포 장면 “이미 처형됐다”…주장나와
[헤럴드생생뉴스]반당·반혁명 종파주의 등의 이유로 실각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12월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도중 현장 체포되는 사진이 공개됐다.

조선중앙TV는 9일 오후 3시 20분 경 뉴스 시간에 당 정치국 확대회의 소식을 보도하며 장성택 부위원장이 군복을 입은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 나가는 장면을 화면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장성택 일당’ 또는 ‘장성택과 그 추종자들’이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를 했다”고 밝히면서 “장성택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 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강조했다.

양봉음위는 “보는 앞에서는 순종(順從)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는다”는 뜻으로 ‘동상이몽(同床異夢)’과 비슷한 의미다. 이는 북한이 장성택을 김정은에 대한 배신자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 “장성택과 그 추종자들은 우리 당의 조직적 의사인 당의 노선과 정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집행을 의식적으로 ‘태공’하고 왜곡 집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나온 ‘태공’ 은 일을 게을리 한다는 ‘태업’을 뜻하는 북한말이다. 장성택이 당의 정책을 실행할 때 의도적으로 태업을 함으로써 김정은의 명령에 불복했다는 의미다.

그간 내부 사정이 국외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극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던 북한이 고위 인사를 숙청하며 현장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이날 회의 도중 장 부위원장에 대한 죄행을 밝힌 뒤 결정서를 채택하면서 곧바로 체포한 것으로 추측된다.

장성택 체포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성택 체포, 상황만봐도 무섭다” “장성택 체포, 끌려나가서 어디로 갔을까” “장성택 체포, 이제 어떻게 되는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유북한방송은 평양의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중앙당 간부로부터 '장성택과 그의 측근들은 이미 지난 5일에 처형됐다'는 말을 들었다"는 증언내용을 9일 자세히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정치국 회의에서 장성택 부장 처형 안건이 결정돼 룡성구역에 위치한 호위국 부대에서 군 장성들과 인민보안부, 노동당 간부들까지 모두 7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전화를 통해 증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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