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尹 외교 “北 핵실험 하면 대가 치를 것”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올해 재외공관장 회의가 123명의 공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3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시작됐다.

다음 달 4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평화통일 외교’와 ‘창조경제 외교’의 실천방안과 성과를 모색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정부 출범 2년차 우리 외교 환경은 단 한 순간도 한눈을 팔 수 없을 정도로 냉엄하다”면서 “한반도에서 동북아에서 그리고 세계적으로 동시다발적인 도전이 제기되고 있고 커다란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어제도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여부는 최종적으로 북한 지도부에 달린 것이지만, 그 선택은 북한의 장래를 크게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1일 개막한 2014년도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이상섭기자/babtong@heraldcorp.com]


윤 장관은 이어 “북한 지도부는 추가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해온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더 큰 협력의 길 가운데 선택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만일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사 문제와 관련, “연중무휴로 전개되는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역사수정주의적 언동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여론의 규탄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참석 공관장들은 윤 장관으로부터 올해 업무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또 ‘우리의 안보환경과 통일기반 구축’,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을 주제로 한 김규현 국가안보실(NSC) 1차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강연을 각각 청취했다.

공관장들은 이어 국제사회의 통일지지 기반조성, 북한 변화유도를 위한 내·외부 동력 확충, 북한 비핵화 및 도발억지, 통일 공공외교 구축 등을 주제로 분임 토론에 들어갔다.

다음 달 1일에는 참석 공관장 전원이 탈북자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을 찾는다. 공관장회의 참석자 전원이 하나원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내달 2일∼3일에는 경제외교 일정이 주로 진행된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각각 정부의 ‘경제 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설명하며 경제인과의 만남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기업인들이 공관장을 직접 만나 외국 시장 상황 등을 들어보는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에는 200여개 기업이 신청했다.

폐막일인 다음 달 4일에는 이성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공직자 윤리 문제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폐막식 이후에는 T-50 훈련기 등 주요 국산 방산수출품 시찰을 위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을 방문하는 일정도 진행된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