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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서해 사격훈련 돌입…노동신문 “해적소굴 백령도를 잿가루”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3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사격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최근 우리 해군이 NLL을 침범한 북한 어선을 나포했다 송환한 일과 관련해 ‘백령도 잿가루’ 등의 표현을 동원해가며 거칠게 비난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여러편의 개인필명 글을 통해 우리 해군이 북한 선원과 선박을 강제로 납치하고 폭행하고 귀순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류원섭 김책공업대학 정보과학기술대학 초급당비서는 ‘해적소굴 백령도를 재가루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 코앞에서 계속 광기를 부리며 도발을 걸어오는 놈들에게는 사정 볼 것이 하나도 없다”며 “꿈 속에서도 소스라칠 섬멸의 불벼락을 한시바삐 뜰씌워 해적소굴 백령도를 잿가루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수 체육성 국장도 “우리 선원들을 납치해 저들의 더러운 반공화국 모략책동에 써먹으려 한 이 미친개무리들을 어떻게 징벌해야 속 시원하겠는지 모르겠다”며 “무쇠 같은 육체에 떨쳐 오르는 힘으로 당장 백령도를 비롯한 해적놈들의 소굴들을 모조리 들부실 멸적의 기개가 훈련장들에 차 넘치고 있다”고 위협했다.

특히 원종혁 수산성 양어관리국 처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주 독일 드레스덴 등을 방문해 통일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해 “남조선집권자는 독일을 행각하면서 ‘통일시대’니 ‘인도적 문제 해결’이니 하는 낯간지러운 수작을 내뱉었다”며 “결국 이번 사건의 장본인은 남조선집권자 박근혜”라고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해가며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 같은 위협과 사격 등을 감안해 이날 낮 12시 40분께부터는 백령도와 연평도 주민들이 대피소로 이동을 시작했다.

또 백령도로 향하던 여객선에 탑승한 승객 351명은 대청도에서 비상정박하는 등 한반도 긴장수위가 가파르게 고조되고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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