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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美 적대정책 짓부셔야”…중ㆍ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대미 도발 가능성 높아져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북방한계선(NLL) 남쪽으로 100여발의 포탄을 떨어뜨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번엔 군 지휘관들을 모아놓고 “미국의 적대 정책을 짓부숴버리겠다”고 호언 장담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1일 양강도 삼지연대기념비에서 열린 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들의 결의대회 연설에서 “북남관계개선의 활로를 열어나갈 염원으로부터 조국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중대제안을 발표하고 현실적인 조치들을 연속 취했지만 지금 나라에 조성된 정세는 매우 엄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아량과 선의를 무시하고 우리 공화국을 정치적으로 말살하고 경제적으로 고립시키며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책동을 더욱 악랄하게 감행하고 있다”며 “그대로 방임할 수 없는 엄중한 사태는 우리에 대한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흉심이 변하지 않았으며 변할 수도 없다는 것, 오직 총대로 최후승리를 이룩해야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은 그러면서“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히 짓 부숴버릴 것”이라며 대미 강경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뜻을 내비쳤다.

이날 결의대회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답사행군을 마무리하면서 진행됐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 포병사령관 등 군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김 제1위원장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연합부대 지휘관들에게 전군의 싸움준비 완성과 전투력 강화의 지침이 되는 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이 미국을 대상으로 지목해 직접 강경노선을 천명함으로써 추후 중ㆍ장거리 로켓 발사 등 미국을 겨냥한 추가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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