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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마라톤대회에 미국인 최초 참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 미국인이 처음으로 참가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오는 13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7회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에 10여명의 미국인이 처음으로 참가한다고 3일 보도했다.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의 선수들만 참가했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7만석 규모의 김일성경기장을 출발해 중국 인민해방군 참전기념비와 김일성대학 등을 거쳐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42.195㎞ 풀코스와 올해 처음 도입된 하프코스와 10㎞코스로 진행된다.

북한 당국은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을 계기로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프코스와 10㎞코스를 새로 도입한 것도 그렇지만 지난해까지 2시간대 완주기록을 가진 프로선수들에게만 참가 자격을 주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참가를 허용했다.

또 마라톤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에게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김일성경기장에서 축구, 배구, 태권도 시범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여행사인 우리 투어스의 앤드레아 리 대표는 북한이 올해 처음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참가를 허용한 게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며 참가 신청자들이 현지 코스 등 대회 자체에만 관심을 보일 뿐 한반도 안보상황을 이유로 망설이는 경우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마라톤대회 참가 뒤 묘향산과 개성, 비무장지대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5박6일의 경우 2100~2400달러, 3박4일의 경우 1650~18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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