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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백령도 이은 北 ‘제3의 무인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지난달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에서 북한제 무인항공기가 발견된 가운데 제3의 무인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사격훈련을 벌인 지난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 외에 또 다른 무인기가 추가 정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밀 분석중이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4일 “지난달 31일 낮 12시40분께 해병대가 벌컨포를 북쪽으로 발사하기 전 소형비행체 1대가 레이더에 포착됐다”며 “이 비행체와 추락한 무인기가 다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궤적을 정밀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고위소식통은 이어 “당시 이 비행체가 레이더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길 반복했다”며 “해병대에서 북쪽으로 경고사격을 했고 이후 이 비행체는 레이더에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파주에서 낙하한 무인기와 일주일 뒤인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 외에 제3의 무인기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경우 기체에 장착돼 있던 카메라 사진을 살펴보면 해병대가 경고사격할 때에는 다른 곳에 위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백령도 추락 무인기가 촬영한 대청도와 소청도 사진 [사진=국방부 제공]

오후 4시께 백령도에 추락한 이 무인기는 이전까지는 소청도와 대청도 일대를 지그재그식으로 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에 떨어진 것은 시간대가 벌컨포 사격했을 때와 다르다. 차이가 있다”며 “그것은 아닌데, 벌컨포 사격을 했을 당시에 또 다른 항적이 잠깐 보인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그런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직 명확하게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또 다른 항적을 보인 비행체가 제3의 무인기일 가능성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분석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증거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도 있고, 파악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분석내용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북한이 대규모 해상사격을 실시하던 상황에서 정보 획득을 위해 추락한 무인기 외에 여러대의 무인기를 운용했을 것이라는 정황증거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제3의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의 항적은 우리 군의 F-15K 전투기와 조기경보통제기인 ‘피스아이’를 통해 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정보본부는 전날 국회 국방위원들에게는 해병대 벌컨포 사격이 북한의 미그-29 전투기 등 4대의 전투기가 접근하려는데 대한 경고사격이라는 식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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