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평양시 아파트 붕괴사고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십자사(IFRC)에 피해 사실 통보나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평양시 아파트 붕괴와 관련해 피해 복구나 구호 요청을 받은 바가 없다고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어 “평양시 아파트 붕괴에 대한 소식이나 피해 규모 등도 북한 당국으로부터 아직 직접적으로 듣지 못했다고”고 덧붙였다.
국제적십자사는 하지만 북한 당국이 아파트 붕괴에 따른 지원을 요청해 오면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는 주로 북한을 비롯한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자연적 또는 인적 재난에 대응한 구호작업을 펼쳐왔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거의 매년 발생하는 홍수와 폭우, 산사태 때마다 붕괴된 건물이나 가옥 재건축을 지원해왔다.
국제적십자사는 또 최근 몇 년간 북한과학기술원과 조선적십자사와 공동으로 북한 건축전문가들에게 자연재해에 잘 견디는 가옥 건축법 연수도 실시해왔다.
한편 북한은 지난 13일 평양시 평천구역 건설장에서 아파트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행해 인명피해가 났다며 관련 책임자들이 유가족과 평천구역 주민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표하고 사과했다고 18일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는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1동의 23층 아파트가 붕괴됐으며 완공전 입주한 92세대가 살고 있어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