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러시아 해상초계기 2대가 동해상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가 우리 공군의 경고를 받고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1일 “러시아 해상초계기 IL-38 2대가 오늘 오전 8시40분부터 50여분간 동해 KADIZ를 진입했다”며 “우리 공군의 F-15K 2대가 긴급 출격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공군 전투기는 울릉도 동쪽 KADIZ를 침범한 러시아 초계기에 대해 무선통신으로 경고했다”며 “러시아 항공기는 이후 동해쪽으로 퇴각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러시아 해상초계기의 KADIZ 침범이 전날부터 중국과 연합으로 진행중인 해상군사연습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합참 관계자는 “영공 침범은 아니다”며 “중국과 러시아 연합 해상군사연습과도 관계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20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장강 하구 동쪽해상에서 ‘해상협력 2014’ 군사연습을 실시하겠다며 KADIZ와 중첩되는 지역에 항행금지구역을 공시한 바 있다.
이에 우리 군 당국은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당 구역에 대한 감시와 정찰 강화에 나섰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