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우리 군은 북한군이 우리 함정에 대해 ‘군사적 타격’을 위협한 것과 관련해 “어떤 형태의 도발행동에도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군 제2함대사령부는 22일 “북한은 서해 해상에서의 무모하고 교활한 북방한계선(NLL) 무실화 책동과 군사적 도발위협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도발행동에 대해서도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북한은 서해 NLL 불법 침범 등 도발적 행동을 지속하면서 우리의 정상적인 해상경계활동을 ‘군사적 도발’이라고 위협하고, 우리측에 어처구니없는 협박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전날 서남전선사령부 ‘공개보도’를 통해 우리 해군이 북한 경비정과 단속정의 침범행위에 함포 경고사격으로 대응한 것을 ‘군사적 도발’이라며 ‘군사적 타격’에 나서겠다고 위협한데 대한 대응이다.
서남전선사령부는 보도에서 “지금 이 시각부터 첨예한 서남전선 열점수역에 나와 제멋대로 돌아치는 크고 작은 괴뢰해군 함정들은 예외 없이 우리 서남전선군 사령부 관하 모든 타격수단들의 직접적인 조준타격 대상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자신들의 경비정과 단속정은 중국 어선의 불법어로 조업을 단속중이었으며 우리 해군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고의로 사격을 가했다면서 이는 6·4 지방선거 참패를 모면하려는 ‘중대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서남전선사령부는 특히 “지금처럼 구차하고 비열하게 뒷골목에서 도발의 총포 소리나 내지 말고 정식으로 맞붙어 군사적 결판을 보자”며 “괴뢰군들이 우리와 한사코 맞서볼 작정이라면 지금 당장에라도 맞붙어 단연 결판을 내보자는 것을 서슴없이 세상에 공개한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한편 우리 해군은 20일 오후 북한 단속정 1척과 경비정 2척이 잇달아 서해 연평도 서남방 NLL을 침범하자 고속정을 내보내 경고통신을 내보낸데 이어 함포 10발의 경고사격을 한 바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