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은정과학지구의 위성과학자거리에 각각 1만4000여㎡, 8000여㎡ 면적의 부지를 확보하고 기초과학부문 연구소와 자연에너지연구소를 건설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은정과학지구와 개성을 첨단기술개발구로 지정했다. 특정 분야의 연구와 생산, 수출 등의 기능을 집약된 공간에서 수행해 이를 지역 개발 거점으로 삼겠다는 차원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김정은 집권후 도드라진다. 과거에는 농업ㆍ수산업 중심의 기초 연구에만 힘썼지만 최근들어서는 과학 전방위로 연구소 설립 범위가 넓어지는 분위기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올해도 신년사에서 에너지 절약과 자연에너지 개발을 강조하며 건설과 과학기술 발전을 올해 주요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올해 초 북한 매체를 통해 처음 알려진 선경불장식(조명)연구소도 김정은 집권 이후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월 “창립된 지 얼마 안 된 이 연구집단은 평양시와 회령시, 송림시 등 여러 거리와 건물에 불장식을 진행했으며 국가 컴퓨터망에 의한 조종체계도 완성했다”며 이 연구소를 처음 소개했다.
이 연구소는 LED 조명 등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체제선전을 위한 조명 예술도 연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열린 제29차 중앙과학기술축전에 ‘불장식 및 조명기구’ 분과를 신설하며 조명 기술분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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