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오는 30일부터 6월1일까지 개최되는 제13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가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국방부는 28일 “김 장관은 회의 기간 중 한·미 국방장관회의, 한·미·일 국방장관회의를 비롯해 싱가폴,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 주요 참가국 국방장관과 양자대담을 갖고 양국간 국방현안 및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 국방장관회의에서는 4차 핵실험 위협 등 최근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이 중점 논의된다.
또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달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전환과 관련, “한미 양국은 지속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변화하는 안보환경으로 인해 현재 2015년으로 돼있는 한국주도 방위를 위한 전작권 전환시기가 재검토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한·미·일 3국 국방장관회의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과 인도적 지원, 재난구호 등 초국가적 비군사적 위협 등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이 공공연하게 거론하고 있는 미·일 주도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이 편입하는 문제와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문제가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 주목된다.
한편 김 장관은 뉴질랜드 국방장관과도 대담을 갖고 국방협력약정(MOA)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한국과 뉴질랜드간 국방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제공하는 것으로, 양국은 이를 토대로 교육훈련, 연합훈련 등 분야별 교류·협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