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5일 민간인 인적자원국(CHRA) 극동지부의 한국인 채용시스템(KNRS)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 사과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인 직원 또는 민간인 인적자원국 극동지부 웹사이트상의 한국인 채용시스템을 사용한 주한미군 직원들에게 개인정보 도난 가능성에 대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가 CHRA이 운용하는 서버에 대한 해킹 및 잠재적 해킹에 대해 보고 받은 것은 지난 5월28일이었다.
이후 해킹 가능성이 발견된 시스템을 네트워크상에서 분리했다.
해당 서버에 설치돼 있던 한국인 채용시스템에는 1만6000명 이상의 주한미군사령부 현직 한국인 직원과 퇴직자 및 구직 지원자 등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있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해당 시스템의 경우 미군 군사네트워크와 분리된 인적자원 채용시스템이기 때문에 금융관련 정보 유출은 없었다”며 “군과 국방 관련 비문 또한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개인정보의 안전과 보호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여러분에게 초래한 불편과 우려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과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유감스러운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하며 정보를 철저히 보호해나갈 것”이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현재 미 육군 범죄수사사령부의 컴퓨터 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와 함께 한국 정부에 잠재적 정보 유출을 보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필요에 따라 한국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향후 해킹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을 위한 한국인채용시스템 콜센터(080-850-1212)를 개설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