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2일 억류중인 김정욱 선교사 문제를 협의하자는 우리측의 남북당국간 실무접촉을 거부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지난 10일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 선교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을 17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며 “북한은 오늘 오전 우리의 실무접촉 제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김정욱은 목사의 탈을 쓰고 반공화국적대행위를 감행하기 위해 비법적으로 우리 지역에 잠입했다가 적발 체포돼 우리 법에 따라 처리됐음으로 왈가왈부할 것인 못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일방적으로 체포해 억류하고 있으면서 우리의 가족·변호인 접견, 석방·송환 요구는 물론 이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이 우리의 제의에 호응해 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초 북한에 들어갔다가 체포돼 8개월째 억류중이다.

북한은 지난달 재판을 열고 김씨에 대해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북한의 노동교화형은 탄광 등의 주변에 설치된 노동교화소(일반 형사사범 전용 교도소)에 수용해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신체형이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