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유신독재 광신자이며 숭배자라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유신독재의 전면부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박근혜가 10일 ‘국무총리’ 후보에 ‘중앙일보’ 주필인 문창극을, (국가)정보원 원장 후보에 이전 안기부 차장이며 주일대사인 이병기를 지명했다”며 “이로써 박근혜는 세월호 참사를 기화로 민중을 위한 ‘정부개각’을 떠든 ‘대국민담화’가 그들을 기만하기 위해 고안해낸 한갓 미사여구임을 만천하에 스스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국무총리 후보 문창극은 극단한 유신독재 광신자이며 숭배자”라면서 “박정희의 1인 파쇼통치가 판을 친 1960년대와 1970년대를 ‘위대한 시대’로 떠올리고 ‘그 시대에 인재들이 쏟아져 나왔다’느니 뭐니하는 희떠운 망발을 줴친(외친) 것이 바로 문창극”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가 문창극을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은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는 극악한 동족대결책동”이라면서 “문창극은 지난 시기 우리의 존엄높은 정치체제와 사회현실을 악질적으로 중상모독한 ‘중앙일보’의 주필이며 그 자신이 우리를 ‘악, 테러집단’으로 매도한 동족대결론자, 히스테리적인 극우익보수분자”라며 문 후보자 내정이 남북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이야말로 유신독재체제를 그대로 답습하고 유신잔당들과 그 후예들로 꾸려지는 ‘제2의 유신정권’”이라며 “유신독재 부활은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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