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중국 정부가 유네스코(UNESCO)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목록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유네스코에 신청한 위안부 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구에 “중국 동북지역에 주둔하며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에 관한 자료를 비롯해 관동헌병대 사료(당안), 상하이 공공조계경무처 사료, 왕징웨이(汪精衛) 정권(1940~1945년 난징의 친일괴뢰정부) 사료, 만주중앙은행 사료, 일본 전범의 서면자백서 등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료들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의 죄행을 명백하게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난징대학살 사료에 대해서는 “1937년 12월 13일부터 1938년 3월 1일 난징(南京)에서 일본 침략군이 중국군인과 민간인 백성을 마구 학살한 실제 기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난징대학살과 위안부 문제는 명백한 증거로 확정된 일본군국주의 침략이 저지른 죄행”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위안부와 난징대학살 관련 사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신청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고 이날 처음 그 목록을 공개했다.
화 대변인은 “유네스코가 이미 중국의 신청서를 받았다”면서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의 상응하는 절차가 하나하나 진행돼야 완성될 수 있지만 신청한 사료들은 세계기록유산 심사기준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12일 중국 정부가 등재 신청한 위안부 및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접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유네스코는 오는 7월 중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자국에 제기한 항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과거사에 대한 반성없는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의 근거없는 간섭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당연히 우리가 한 신청을 철회하는 일도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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