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1999년 6월15일 발생했던 제1연평해전 15주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령도 해군기지가 올해 연말까지 완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13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에 대비한 백령도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올해 연말까지 완료된다”며 “이 해군기지는 지난 2012년 착공돼 2년여간의 공사기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NLL에서 10여㎞ 떨어진 백령도 남단 용기포에 조성되는 해군기지는 여객선 정박도 가능한 민·군 복합항으로 개발된다.
4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1개 중대급 인원의 수용이 가능한 계류(부두)시설과 지원시설을 갖추게 된다.
백령도 해군기지는 특히 570t급 유도탄 고속함 정박이 가능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서해상 전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백령도 해군기지에는 170t급 참수리 고속정(PKM)과 570t급 유도탄 고속함이 정박할 수 있다”며 “이 해군기지에 유도탄 고속함이 배치되면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제1연평해전 이후 건조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 4월 ‘박동진함’까지 15척의 유도탄 고속함의 취역을 마친 상태다.
15주년을 맞이하는 제1연평해전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규모의 남북간 해상전투로 이로 인해 북한은 1척의 함정 격침과 5척의 함정 대파 손실을 입은 반면 우리측은 2척의 함정만이 경미한 손상을 입는데 그친 바 있다.
남북은 제1연평해전 이후에도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2009년 11월10일 대청해전,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사건, 2010년 11월23일 연평도 포격전 등 이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을 벌여왔다.
올해에도 북한군의 NLL 인근 사격훈련과 우리 해군 유도탄 고속함 인근을 겨냥한 위협 포격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북한은 이 지역에서의 전력 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은 이미 2012년에 백령도 맞은 편 고암포에 공기부양정 60~70척 수용이 가능한 해군기지를 완공한 바 있다.
또 200t급 신형 전투함을 실전배치한데 이어 스텔스형 고속 침투선박(VSV)을 건조하고 최근에는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700t급 신형 호위함도 건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