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17일 인천 아시안게임 때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인천시 등의 공식 요청이 있을 경우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다는 입장으로 북한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면 국제관례 등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며 “단일팀 구성 등은 공식 요청이 있으면 인천시, 아시아경기대회위원회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남북 단일팀 구성은 인천시의 희망 같다”며 “안을 내오면 정부와 대한체육회, 인천시가 같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전까지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공동입장에 부정적이었던 입장에서 다소 진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지난 4월에는 “남북 단일팀, 공동입장, 공동응원, 단일기 사용, 합동공연은 현 상황에서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인천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 내지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당선자는 “남북간에 군사적 충돌과 정치적 사건이 있었지만 스포츠를 통한 접근은 상대적으로 쉽다”며 “단일팀 구성과 남북 선수 동시 입장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