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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만에 또…김정은 잇단 미사일 발사 훈련 참관
북한이 석달만에 미사일 발사 재개에 나선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잇달아 발사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전술로켓 발사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한 것은 통신이 지난 27일 보도한 전술유도탄 발사에 이어 사흘만이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술로켓은 북한이 29일 새벽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발사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사거리 500㎞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최고사령관 동지께서 전술로켓 발사를 진행할데 대한 명령을 주셨다”며 “순간 천지를 진감하는 폭음소리와 함께 탄도로켓들이 세찬 불줄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어 “훈련을 통해 우리의 힘, 우리의 기술로 만든 전술로켓들의 전투적 성능이 남김없이 검증됐으며 주체적인 로켓사격방법이 완성되게 됐다”면서 “최고사령관 동지는 전술로켓 발사가 성과적으로 진행된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고 훈련에 참가한 전략군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6일 오후에도 동해상으로 사거리 연장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쏘고 이튿날 통신을 통해 김 제1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전술유도탄 시험발사 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은 지난 3월26일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한 이후 3개월여만이다. 북한이 한동안 잠잠하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다시 나선 것은 다목적 카드로 풀이된다.

우선 6개월만에 재개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를 비롯해 남북 당국과 민간 차원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군사적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남북관계 주도권을 자신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후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데 대한 불만을 일종의 무력시위로 표출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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