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통신원의 제보로 이같은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이에 다르면, 장성택은 2013년 초 중국 지도부 앞으로 북한체제를 당 중심이 아닌 내각 중심구조로 바꾸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는 것.
그 내용이 당 조직지도부가 주도한 정치국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을 해임시키는 결정적 증거가 됐고, 4일 동안의 국가안전보위부 예심에서 편지의도, 전달시기와 방법, 차후 중국과의 비공개 내통 등이 구체화되면서 내각총리가 되려고 했다는 반당반혁명 죄목이 되어 즉결처형 됐다는 것이다.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공개된 편지에서는 ‘김일성 동지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남조선보다 더 부유하고 강력한 나라로 건국하시고 발전시킨 것이다’면서 그 원인은 바로 김일성 동지께서 내각 수상직제의 내각체제로 국방을 우선으로 경공업과 농업을 다 같이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의 당 중심 체제에선 사상사업에 모두 밀릴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실제로 건국 초기 북한의 노동당은 맑스-레닌주의의 소련 공산당의 유일적 지도와 영도를 받는 하부 ‘지역당’ 수준으로 머물러 있었고, 그래서 김일성 측근들도 대부분 내각에 몰려 있었다.
장성택은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서에 못 박은 것처럼 내각총리가 되어 김정은 체제에 도전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각중심제로 북한의 경제를 발전시켜 김정은 정권을 더욱 안정시키는 방향에서 체제유지를 원했다고 한다.
이는 자유민주주의 방식의 통일이 아니라 남북분단 구조 속에서 북한이 경제개혁으로 체제유지의 독자적 힘을 키우고, 궁극적으로 남북경쟁과 공존의 방식이 중국 지도부로부터도 환영을 받을 수 있다는 타산과 자신감에서 김정은도 허락해서 비밀리에 작성된 편지라고 한다.
뉴포커스는 사실상 김정은이 공모한 ‘장성택 편지사건’의 비밀이 정치국 확대회의 밖으로 새어 상당수 중앙당 간부들 속에서는 이미 알려진 상태라고 했다,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박봉주 내각총리가 울면서 토론한 이유는 장성택이 편지에서 지적한 ‘권한 없는 내각’이 아니라 당의 위대한 영도 속에서 승승장구하는 내각을 역설하는 과정에 오열했다고 한다.
같은 연단에 섰던 당 선전비서 김기남은 노동당의 역사가 곧 위대한 수령의 역사였다는데 대한 토론을 했고, 리만건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는 장성택이 신의주를 중국의 개방지역으로 넘기려 했다는데 대해서, 결국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도한 당 조직지도부 조연준 부부장의 마지막 불호령으로 대기중이던 국가안전보위부 군인들이 호출됐고 그들에 의해 장성택이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갔다는 것이다.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 예심과정에 편지내용은 이미 김정은도 동의하고 적극 밀어주었다는 발언을 반복한 것이 더 큰 문제가 되어 4일 만에 즉결 처형됐다고 한다. 그리하여 장성택 편지사건은 중앙당 간부들 속에서 ‘헤이그 밀사사건’(1907년 고종이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 평화회의에 밀사를 보내 을사조약이 무효임을 주장하려던 사건, 북한은 이준이 일본의 침략에 침묵하는 만국 평화회의에 항의하여 할복자살했다고 기술) 통용될 정도라고 한다.
현재 국가안전보위부가 정치국 확대회의 내용 유출자를 찾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일반인들에게까지 소문나는 것은 앞으로 시간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신원은 만약 주민들이 그 소문을 거의 다 알게 될 정도가 되면 북한에는 ‘경제개혁을 시도했던 장성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하면서 처음부터 함께 공모하고도 정작 고모부의 해임과 처형 앞에선 모르는 척 외면한 비겁한 김정은에 대한 조소와 경멸 또한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2013년 12월 13일 조선중앙통신사가 보도한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소 판결문에서는 “장성택은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고 국가가 붕괴직전에 이르면 내(장성택)가 있던 부서와 모든 경제기관들을 내각에 집중시키고 총리를 하려고 했다.”면서 장성택이 군사재판에서 쿠데타의 성사를 위해 군대를 장악하고, 새로운 정권을 세운 뒤 외국에 인정을 받는 일종의 ‘외세 편승’ 쿠데타를 도모했다는 진술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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