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4000억원 규모의 공중급유기 사업에는 미국 보잉사(KC-46), 유럽 에어버스사(MRTT), 그리고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MMTT) 등이 제안서를 제출해 3파전을 벌이게 됐다.
보잉사의 KC-46은 여객기 B767-200ER을 토대로 제작된 공중급유기로 최근 미국 공군과 179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에어버스사의 MRTT는 여객기 A330-200을 토대로 제작됐으며 급유기와 수송기를 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의 1조4000억원 규모의 공중급유기 구매사업 경쟁에 뛰어든 유럽 에어버스사(MRTT)와 미국 보잉사(KC-46), 그리고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사(MMTT)의 제안서(왼쪽부터).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
비행기 개조회사로 유명한 IAI의 MMTT는 중고 여객기를 급유기로 개조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미 공군 경쟁에서는 KC-46이 승리를 거뒀지만 수송기와 급유기의 멀티기능을 선호한 싱가포르와 중동 등에서는 MRTT가 재미를 보았다.
방사청은 이들 3개 기종을 대상으로 이달 초 제안서 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공중급유기 사업은 지난 3월30일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착수됐으며, 4월 김시철(공군대령) 지원기·훈련기 사업팀장 주관으로 사업설명회 이후 3개월간 제안서 준비기간을 가졌다.
방사청은 국익에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경쟁구도를 유지하면서 제안서 평가 뒤, 대상장비로 선정된 기종에 대해 시험평가 및 협상을 거쳐 11월중 기종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