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관련, “돈독한 한중관계를 보여주는 시 주석의 방한은 싸늘한 북중 관계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주변국들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한이 갖는 상징성은 꽤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지난 3년 동안 단 한 번도 북한을 찾지 않았고, 이번에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한 점 등을 거론하며 “시 주석의 방한은 중요한 이정표(milestone)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셀 차관보는 이어 중국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점차 비핵화 구호만 외치는 수준 이상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은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을 북한에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관해 “아무도 회전목마처럼 제자리만 빙빙 도는 대화를 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북한이 진정으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갖고 대화에 나서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법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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