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 3대 본인과 형제, 그리고 사촌형제까지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통해 497가문이 선정됐다.
병무청은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진광씨 가문이 대통령 표창인 대상, 김종원씨 가문과 이지태씨 가문이 국무총리 표창인 금상을 받는 등 22가문이 표창을 받게 된다.
영예의 대상을 받는 최고의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김진광씨(경남 김해시 호계로) 가문은 1대 故 김정기씨 등 3대 가족 12명 모두가 현역으로 총 678개월 동안 복무했다.
김진광씨 가문은 故 김정기씨가 6·25전쟁에 참전해 전상군경으로 국가유공자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2대 4명의 아들과 3대 7명의 손자들이 모두 병역을 이행했다.
금상을 받은 김종원씨(경북 경주시 서부동) 가문은 3대 가족 10명이 모두 현역으로 총 334개월 복무했으며, 이지태씨(청주시 흥덕구 사운로) 가문도 3대 가족 10명이 총 277개월 복무해 금상을 받게됐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인 백범 김구 선생의 가문은 차남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 등 3대 가족 6명이 현역으로 총 335개월을 복무해 국방부장관 표창인 특별상을 받는다.
김 전 공군참모총장은 공군 창설 멤버이며 김구 선생의 손자 김양씨는 공군 복무 뒤 국가보훈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병무청은 “김구 선생의 경우 병역이행 가족 수는 수상권에 들지 못하지만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주석으로 한국광복군을 창설했으며, 4대 전 가족이 독립운동과 국군으로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3대가 각각 6·25전쟁과 베트남 파병, 이라크전, 아프카니스탄전에 참전한 진갑규씨(서울 강서구) 가문도 특별상을 수상한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