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20주기를 맞아 대대적인 추모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8일 0시를 기해 김일성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제1위원장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박영식·렴철성 중장, 조경철 보위사령관 등 군 수뇌부만 대동하고 참배에 나서 ‘선군’의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김일성과 김정일 입상 앞에 ‘최고사령관 김정은’ 명의로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에 들러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도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 김일성 20주기를 맞아 그의 업적을 칭송하며 추모분위기 조성에 주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6면 전체를 김일성 관련 보도에 할애했다. 특히 김일성에 대한 추모를 김 제1위원장 유일영도체계 강화에 연결시키는데 주력했다.

노동신문은 1면 전면에 게재된 ‘위대한 김일성 동지는 우리 인민과 진보적 인류의 영원한 수령이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일성 동지의 염원대로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앞당겨 실현하며 세계 자주화 위업을 힘 있게 추동해나가야 한다”면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백두산대국 강대성의 상징이시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운명이시고 미래”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TV도 전날부터 북한 주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이 있는 만수대를 찾아 꽃을 헌화하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내보내며 추모 분위기 조성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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