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9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또다시 발사했다. 지난 3월 이후 중단했다 지난달 26일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시작으로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이후 네 번째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 새벽 4시와 4시20분께 2회에 걸쳐 황해도 지역 일대에서 동북방향의 동해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가운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500여㎞ 내외로 판단된다”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사거리 190km의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한데 이어 29일 사거리 500km의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 2발,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방한 하루 전인 2일 사거리 180km 추정 300mm 방사포 2발을 쏜 바 있다.
이전까지가 시 주석 방한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이었다면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사일 성능개량과 대외과시용으로 보인다.
북한은 특히 황해도 대탄 공군기지 인근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북한 영공을 가로질러 동해 공해상으로 떨어트렸는데 미사일 기술에 대한 자심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3월26일에도 평안도에서 노동미사일 2발을 영공을 가로질러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를 통해 화전 양면 전술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미사일을 쏠 수 있다는 기습발사 능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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