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10일 북한여성들이 피임을 막기 위해 겪는 고통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13년 2월 남한에 정착한 김향옥씨는 “북한에서는 여성들의 임신을 방지하기 위한 피임기구로 고리(루프)를 쓴다. 루프는 대부분 중국산이다. 그런데 루프를 삽입하는 과정에 여성들은 심한 아픔을 느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체질과 루프가 맞지 않은 경우에는 아랫배가 끊어질 듯이 아프면서 심한 출혈을 한다. 특히 병원에서 끼워주는 루프는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염증이 생겨 고생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전했다.
2011년 자강도에서 탈북 한 김혜옥씨는 “시골은 교통수단이 열악하다 보니 여성들이 병이 생겨도 자주 병원에 갈 수 없다. 더구나 루프는 3년에 한 번씩 바꾸어야 하는데 상황이 어렵다 보니 길게는 20년까지 교체를 못한다. 루프는 오랫동안 몸 안에 있으면 허리아픔과 통증이 온다“고 설명했다.
▲[사진=뉴포커스 제공] |
김씨는 ”북한여성들은 어지간히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가지 않는다. 병원에 가는 순간부터 돈이 들다보니 아파서 죽을 정도라야 병원을 찾아간다. 정말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불편하고 아파야 병원 산부인과에 가서 루프를 뽑는다. 그런데 오래 전에 삽입된 루프 위에 살이 씌워서 한참 동안 고통을 받은 다음에야 루프를 뽑을 수 있다. 북한여성들은 여자로 태어난 죄로 재정적 부담에 육체적 고통까지 감안해야 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씨는 “북한여성들은 하루빨리 생리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산다. 그래야 임신에 대한 우려와 걱정, 루프를 넣고 뽑을 때 오는 신체적 아픔이 사라진다. 그들도 남한여성들 처럼 최신식 설비를 갖춘 병원에서 아픔도 모른 채 루프를 삽입할 그날을 기대 해 본다”고 말끝을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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