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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대형 인공기 사용 자제 요청은 사실”…“北, 성의있는 태도 촉구”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정부는 18일 북한이 전날 열린 아시안게임 남북실무접촉 결렬 책임을 우리측에 떠넘기며 비난한 것에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유감을 표시하면서 북한의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대형 인공기 사용 금지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은) 오늘 보도를 통해 사실을 왜곡하며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하며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제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은 각국 선수단 및 응원단과 관련된 문제는 기본적으로 국제관례와 대회 규정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며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 관련 문제도 국제체육행사에 관한 국제관례에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회의에서는 선수단과 응원단의 입출경 경로, 신변 안전문제 등에 대한 북측 입장을 청취하고 오후에는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실무적 사안에 대해 우리측이 북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접촉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측은 오후 협의 과정에서 선수단과 응원단 편의 보장 문제는 국제관례를 토대로 검토할 것이며, 응원단 안전 문제를 고려했을 때 대형 인공기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면서 “북측은 실무적 필요에 따라 상세 사항에 대한 우리측의 확인을 왜곡하며 문제 삼아 돌연 접촉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고 비판했다.

대형 인공기 사용 자제를 요청한데 대해서 “국내에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분들이 있는 상황에서 대형 인공기를 사용할 경우 신변보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앞서 세차례 남측에서 열린 국제체육행사에 참가한 북한 측 응원단이 대형 인공기를 사용한 적이 없어 이같은 요청이 너무 앞서 나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은 남측의 응원단 규모와 체류비용, 응원 방식 등에 대한 ‘부당한 태도’ 때문이라며 이러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회 참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우리 측의 태도 변화가 청와대의 지령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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