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은 1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최근 단거리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데 대해 공정성을 상실한 처사라고 비난하면서 자위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것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공정성을 상실하고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책동에 놀아나고 있는 한 우리는 자체로 자기를 지키기 위한 힘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데로 나갈 수밖에 없게 돼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북한이 올해 초 국방위원회 중대제안부터 최근 공화국 정부성명에 이르기까지 각종 ‘평화제안’을 내놓았지만 미국은 남한과 합동군사연습을 벌이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광란적인 침략전쟁연습과 핵위협은 외면하고 그에 대처한 우리의 불가피한 선택만을 문제시하며 걸고드는 것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술로켓 발사를 비롯해 우리 군대가 취하는 모든 군사적 조치들은 철두철미 미국의 핵위협과 침략책동에 맞서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라며 “유엔 안보리가 세계의 평화와 안전보장이라는 사명을 수행하려면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공격적이고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문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반도(한반도)에 조성되고 있는 현 정세는 강력한 핵억제력에 기초해 경제건설을 다그쳐나가는 우리 당의 병진노선이 천만번 정당하다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 성명은 특히 “미국의 핵위협과 공갈이 가증되는 한 자위적 핵억제력을 다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는 더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면서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의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이 계속되는 한 그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대응 행동도 연례화, 정례화될 것”이라며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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