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의 남북 공동 발굴 조사 사업이 2년 7개월여만에 재개된다. 통일부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이 신청한 방북을 승인해 오는 22일부터 8월 16일까지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 조사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광식 위원장을 비롯한 남북역사학자협의회 회원과 문화재청 및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의 남측 발굴 인력 10명이 23일 방북한다. 22일 사전 정지 작업을 한 뒤 남북 공동 발굴 조사단은 23일 개토제(開土祭)를 열어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개성 만월대 발굴 조사 사업 재개 승인은 대북 지원이나 5ㆍ24 조치의 해제 가능성 차원이 아니라 민족 동질성 회복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 5ㆍ24 조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남북 교류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이형석·신대원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