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다음 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겨냥해 서해에서 대규모 국가급 종합상륙훈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1일 “북한이 2~3주 전부터 서해 남포 일대에서 대규모 상륙훈련을 준비중인 정황이 포착됐다”며 “지상·공중·해상병력이 참가하는 국가급 종합훈련 규모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훈련준비 규모로 판단할 때 내달 실시될 UFG연습을 겨냥한 측면이 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국가급 훈련을 하는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북한의 훈련준비에 대해 계속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3월에 있었는데 김정은 일정에 맞춰서 날짜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앞두고 남포 일대로 각종 화기와 장비를 이동시키고 122㎜방사포와 견인 곡사포 등 연습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3월25일 동해 원산일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사포와 견인포 등을 동원해 국가급 합동훈련을 상륙부대와 육상부대 사이의 쌍방훈련으로 진행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이미 올해 신년사에서 군 전투훈련 강화와 명포수운동 등 싸움꾼 양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군별로 경쟁적으로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 2월부터 계속되는 300㎜ 신형방사포와 프로그 지대지미사일, 탄도미사일 노동과 스커드 등의 발사도 신년사 이행의지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또 “앞으로 각종 포사격과 미사일 발사훈련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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