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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지난해 이후 최소 19건 사형 집행”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에서 지난해부터 최소 19건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2일 이탈리아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인권단체 ‘핸즈오프케인’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적어도 지난해 17건, 올해 상반기 2건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핸즈오프케인은 보고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과 그 가족, 측근들이 처형됐다는 언론보도를 제시하면서 북한에서 주로 정치적 이유로 처형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사형집행통계와 관련한 공식자료가 없어 언론보도를 토대로 집계됐다.

엘리사베타 잠파루티 핸즈오프케인 전 공보관은 “북한에서 2000년 이후 공개처형이 줄다가 2010년부터 사형집행이 늘고 있다”며 “김 제1위원장이 권력을 공고히 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북한 당국이 마약밀수와 횡령 등 비폭력적인 범죄를 저지른 당국자와 식량을 찾아 중국과 한국 등으로 탈출하는 주민도 처형한다고 지적했다.

잠파루티 전 공보관은 “아시아 대륙에서 처형 건수가 가장 많았고 특히 북한, 중국과 같은 비민주적인 나라들에서 많았다”며 “사형폐지운동이 법치주의와 자유, 인권과도 연계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에서 집행된 사형 건수는 4106건으로 전년도의 3967건보다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형집행 건수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중국으로 3000건에 달했으며 이란(687건), 이라크(171건)가 뒤를 이었다.

성서에 등장하는 동생을 죽인 카인에 손을 대지 말라는 의미의 핸즈오프케인은 대표적인 사형제 폐지 주장 국제인권단체로, 유엔과 유럽연합(EU)에 대표를 보내고 있으며, 1997년부터 사형제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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